"이중과세 해소 협력 나선다"...국세청, 유럽서 ‘세정외교’ 확대

2025.06.19 13:48:41 5면

강민수 청장, IOTA 총회 참석…헝가리·폴란드 등과 양자면담

 

국세청이 유럽 시장을 겨냥한 ‘세정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세청은 강민수 국세청장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럽 조세행정협의기구(IOTA)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IOTA는 유럽 내 조세행정 협력을 위한 과세당국 협의체로, 1996년 창설됐다. 이번 총회에는 44개 회원국을 비롯해 OECD, 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민간기업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국은 2021년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뒤 IOTA의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강 청장의 참석은 한국 국세청의 국제협력 외연을 유럽까지 넓히는 계기로 평가된다.


강 청장은 회의 기간 중 아제르바이잔, 헝가리, 폴란드 등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최근 2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한 헝가리와 폴란드는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실제 폴란드에는 약 100여 개의 국내 배터리·전자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헝가리는 최근 5년간 관련 투자액이 3배 이상 늘었다.


강 청장은 이들 국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교민에 대한 세정지원을 요청하고, 이중과세 해소를 위한 조세조약상 상호합의 절차(MAP)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AI 기술과 민간 세무 서비스의 발전 등 글로벌 세정환경의 변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강 청장은 OECD(2024년 11월), CIAT(2025년 5월) 등에서 발표한 한국 국세청의 AI 기반 디지털 세정 사례를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고, 일부 국세청장들은 추가 정보 공유를 요청하기도 했다.


IOTA 사무국장과의 면담에서도 강 청장은 OECD 사무국 근무 경험과 SGATAR 개최 사례를 공유하며, 한국이 IOTA 내 아시아 대표로서 역할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IOTA를 비롯한 국제 협의체와의 공조를 강화해 해외 진출 기업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는 세정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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