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작은 마음이 모여 만드는 기적"…수원시 키오스크로 똑똑해진 기부

2025.06.23 15:27:56 7면

1000원부터 원하는 기부 금액 설정, 카드·페이앱 결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수원시 예치금 적립, 취약계층 지원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일상 속에서 기부를 실천하는 '기부 키오스크'가 수원시에 도입됐다. 이용자들은 쉽게 기부에 동참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와 경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16일 시청 본관 1층 통합민원식에서 '기부 키오스크 제막식'을 열고 1호기를 도입했다.

 

이들 기관은 함께 협력하며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기부자를 예우하는 문화를 만들며 누구나 쉽고 부담 없는 기부를 할 수 있도록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부 키오스크가 그 예다.

 

앞서 기부 키오스크는 지난 2015년 음료 프랜차이즈 '스무디킹'과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진행한 아프리카 아동 지원 이벤트 당시 첫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기부 접근성을 높이고 기부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며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면서 전국 지자체 및 기관에 확산됐다.

 

삼성전기, HD현대 등 기업부터 수원시를 비롯한 오산·고양·포천·양주 등 경기도 내 여러 지자체 및 기관이 참여하면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돕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원시 기부 키오스크는 시청과 화서역 스타필드 등 대형유통센터, 관광명소 등에 설치돼 있다. 1000원부터 기부하고 싶은 금액을 설정할 수 있는 소액 기부 시스템으로, 기부금 설정 후 페이앱이나 카드로 결제하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키오스크에 내장된 카메라로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는데 해당 사진이 포함된 기부증서를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다. 기부영수증 신청 방법도 설명한다.

 

기부 키오스크로 모금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수원시 예치금으로 적립해 관내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내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도입된 기부 키오스크는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이용자들은 기부에 동참하고 싶어도 어느 기관에 어떻게 기부하는지 몰랐지만 기부 키오스크를 통해 손쉽게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통구에 거주하는 김성민 씨(34)는 "기부를 떠올리면 정기 후원이나 많은 금액을 생각하게 돼 쉽게 참여가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작은 금액이라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지 씨(26)는 "평소 많은 기부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막상 참여하려면 어느 기관에 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기부 키오스크를 통해 쉽게 참여한다는 점이 효과적인 것 같다. 작은 마음이라도 조금씩 모이다 보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최근 현금보다 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이같은 변화에 맞춰 시민들께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기부 키오스크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부방법을 마련해 일상 속에서 누구나 손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평소 기부 방법을 알지 못하거나 어느 기관에 기부할 지 고민하는 시민들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누구나 일상 속 작은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기부 키오스크를 지속해서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장진 기자 gigajin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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