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0조 투자유치’ 공약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김 지사는 민선8기 경기도 출범 이래 ‘경제 활성화’를 주요 도정방향으로 삼고 투자유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87조 7000억 원을 유치했다.
분야별로 온세미(미국), ASML(네덜란드), 알박(일본), 머크(독일), 에어프로덕츠(미국) 등 글로벌기업에서 23조 1000억 원을 유치했다.
또 반도체·배터리·수소 등 첨단 전략산업 중심으로 38조 2000억 원 규모의 미래 산업 투자를 끌어냈다.
특히 성남~화성~용인~안성~평택~이천을 잇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도는 대한민국 반도체 거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용인 원삼에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 OLED 신기술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단지·테크노밸리·공공 주택지구 조성과 기업 유치를 통해 19조 9000억 원, G펀드 등 기술창업투자 유치로 6조 5000억 원의 실적도 거뒀다.
화성·평택·판교를 축으로 한 첨단 모빌리티 클러스터에는 미래차 부품, SW·AI 기술이 결합된 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했다.
미래차 부품기업 10곳에 사업화 지원, 305명 인력 양성, 75억 원 R&D 지원, 자율주행 시범지구 국비 확보 등도 병행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경기시흥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선도기업 등 32개사에 4조 7000억 원의 투자유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벤처·스타트업 지원과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도는 판교를 허브로 20개 지역에 걸쳐 창업혁신공간 등 20만 평 조성, 스타트업 3000개 육성 목표를 설정했으며 ‘경기 스타트업 서밋’ 개최와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또 경기 남북부 AI 캠퍼스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AI 미래인재 2835명을 양성했다.
◇골목경제 곳곳에 ‘경기 살리기’ 바람
도는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 사업비를 지난해 40억 원에서 올해 100억 원으로 증액하고 지난 2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전통시장, 상점가, 골목상권 등 406곳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해 상·하반기 348곳에서 지역축제와 연계한 플리마켓, 페이백, 경품 이벤트 등 소비촉진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상권 활성화 효과를 체감한 시장들의 참여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또 도가 전국 최초 도입한 ‘소상공인 힘내GO카드’는 도내 소상공인 3만 명에게 500만 원 한도의 운영자금을 신용카드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6개월 무이자, 세액공제, 연회비·보증료 면제, 최대 450만 원 캐시백까지 제공하는 파격적 조건으로 소상공인의 금융 사각지대를 메웠다.
아울러 지역화폐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부담도 덜었다.
지난 2021년 대비 평균 10% 증가한 연간 5조 원 이상의 결제 규모와 함께 연간 약 97억 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만들어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총 5만 8000개 업체에 5조 4596억 원의 저금리 융자 지원을 실행했다.
◇미국發 관세폭탄에 ‘수출방파제’ 선제 구축
김 지사는 지난 3월 평택항에서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도는 500억 원 규모의 관세 피해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수출기회 바우처,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물류비 지원, 1대 1 컨설팅을 패키지로 제공했다.
이후 지난 4월 김 지사는 직접 미국을 방문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실무 대화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현지 진출 한국 부품기업 9개사를 만나 고충을 청취했다.
아울러 경기비즈니스센터(GBC) 확대, 글로벌 브릿지 판로개척지원(수출상담회), 비관세장벽 대응 수출상담회, 통상촉진단, 전시회 단체관 참가 등 수출 통상, 전시 지원사업도 시행 중이다.
김 지사는 최근 SNS에서 “도는 새 정부의 추경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 지금의 절박한 경제상황을 돌파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재정”이라며 민생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