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지킨 영웅께 경례를… 신천지자원봉사단, 추모 나서

2025.06.26 09:37:55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군복 입은 청년들에 눈시울 붉힌 참전용사...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동지부, ‘나라사랑 평화나눔’

 

“이렇게 군복 입은 청년들이 경례를 해주니 가슴이 뭉클해요.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

 

신천지자원봉사단 강동지부(이하 강동지부) 봉사자들의 경례를 받은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송파지회의 한 관계자가 눈시울을 붉히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3일 강동지부는 서울 송파구 오금공원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사랑 평화나눔’ 행사를 갖고, 호국영령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기억하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평화를 나누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의 정기 기획 봉사활동 중 하나다.

 

강동지부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살아있는 영웅들과 함께 6.25 기념비 앞에서 감사함을 전하고 추모하기 위해 이번 봉사를 기획했다. 더불어 오늘날 나라를 지키고 있는 젊은 영웅들이 나라를 지킨 영웅들에게 감사함과 존경을 전했다.

 

참전용사 10명과 강동지부 봉사자 22명이 참석한 추모에 봉사자들은 6.25 전쟁 참전 호국 유공자 기념비를 닦고 주변의 잡초를 뽑았다.

 

이 중 청년 봉사자 10명은 군복을 입고 봉사에 나서 참전용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군복을 입은 청년 봉사자들이 참전용사들과 함께 기념비 앞에서 헌화하고 참전용사에게 경례를 올리는 모습은 현장의 모인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는 젊은 세대가 과거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세대를 잇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송파지회 최은석 회장은 “이 무더운 날씨에 젊은이들이 전쟁에 입고 나갔던 옷을 입은 모습을 보고 소라도 잡아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면서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찾아와 봉사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봉사자 박민우 씨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주신 유공자들을 뵙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이번 봉사를 통해 진심을 담은 우리의 인사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마친 후 거동이 불편한 참전용사의 손을 잡은 청년 봉사자들은 함께 퇴장하기도 했다. 또한 인근 어린이집에서 체험 활동을 나온 어린이들에게 나라 사랑의 의미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 돼 눈길을 끌기기도 했다.

 

한 시민은 “매일 산책하던 공원에 이런 기념비가 있는 줄 몰랐다”며 “군인들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우리가 누리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동지부 관계자는 “현세대의 청년 군인이 기념비를 정화하고 6.25 참전 유공자와 함께 추모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세대를 잇는 나라 사랑 실천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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