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달려온 민생챙기기 3년...그래도 먼 '용인대장정'

2025.06.29 16:26:14 16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3주년 언론브리핑 "말보다 실천의 나날들"

 

민선 8기가 시작되고 3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어느 지방자치단체장 보다 숨가쁘게 달려왔다. 흡사 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만이 삶의 전부인 사람처럼. 하여, 취임 초기부터 시장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그러나 건강만은 자신있다면서 임기 동안 가족들과 세차례 휴가만을 다녀왔을 뿐, 모든 날들을 시민들에게 헌납했다. 급기야 지난 6월 23일 열린 취임 3주년 언론브리핑에서 체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의 걱정에 이 시장은 급충전해 다시 옛모습을 찾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은 짧은 시간내에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귀뜸이다. 이 시장이 열정을 다해 시정에 헌신한 까닭은 무엇이고 어떤 일들이었을까, 톺아보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6월 23일 민선 8기 3주년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3년 동안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 ▲반도체 벨트에 대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확정 등 용인 대도약의 기틀을 닦았다고 밝혔다. 또 ▲송탄상수원보호구역과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 ▲옛 경찰대 부지 문제 해결 ▲플랫폼시티 개발이익의 용인 재투자 관철 등 난제들을 해결 등을 성과로 꼽았다. 이어 "용인은 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것이며, 인구 150만의 광역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시장은 “212건의 공약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등 65%인 137건을 완료하는 등 공약 가운데 205건이 이행되도록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약 이행 평가에서 용인특례시는 제 임기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는데, 이는 용인특례시 최초의 성과”라고 밝혔다. 또 "이 모든 것이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경안천 수변구역 25년 규제 해제 등 "공약하지 않은 초대형 성과들도 많이 냈다"며 '공약외 최대박 성과'에 대해서도 에둘러 자랑했다.

 

이와함께 "포은아트홀 리노베이션과 대한민국 연극제 및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개최도 공약하지 않은 사업에 해당한다"며 "이는 용인의 도시 품격을 높이기 위한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은아트홀과 같은 훌륭한 공연장을 처인구 이동읍 신도시에도 건립하고 이곳에 일부 박물관 기능을 지닌 시립미술관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이 요점 정리한 용인의 현재와 미래 비전은 이렇다.

 

 

▲교통망 확충으로 시내 곳곳에서 10~20분이면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고 철도망도 확충되는 교통도시 ▲반도체 앵커기업과 반도체소재·부품·장비 설계기업, AI(인공지능) 기업이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AI 생태계를 형성하는 첨단도시 ▲학생 통학환경과 각급 학교 교육시설 개선, 반도체 기업 등의 산학연계 교육 확대 등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도시 ▲시립미술관 건립과 공연장 확충으로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향유하는 도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과 'SERI PAK with 용인' 개관, 우상혁 선수 활약 등 스포츠 진흥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도시 ▲임산부(6개월 이상 거주, 임신 20주 이상)에 대한 임신지원금 30만 원 신규 시행 ▲부모급여·아동지원금 정책 시행 ▲어린이집 보조교사 지원 등 저출산 극복에 힘을 쏟는 도시 ▲생태학교 지정 및 지원, 환경교육보조사 학교 파견 및 지원, 폐배터리 수거 시범사업 시행 ▲공공청사 다회용기 쓰기 등으로 탄소중립으로 가는 도시 ▲스마트농업 역량 강화 ▲팜앤포레스트 조성 ▲백옥쌀 소비 촉진 등으로 시대흐름에 부응하는 농업도시 ▲장애인긴급돌봄센터 개관 ▲장애인 가상현실스포츠체험센터 개관 ▲장애인회관·반다비체육관 건립 ▲장애인 이동권 확대 등으로 장애인 복지 확대와 무장애 실현의 길로 가는 도시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 ▲소상공인 프리미엄 대출서비스 확대 ▲주요 상권에 대한 소형전기노면청소차 지원 등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도시 등이다. 이를 위해 "모든 공직자들이 매진하고 있다"고 혹, 고단함에 지칠 수도 있는 공직사회를 격려했다.

 

이 가운데 민선 8기 용인특례시가 특별히 심혈을 기울인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자.

 

 

◇ 도로망 대거 확충 및 경강선 연장 등 철도망 확충에 총력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등 첨단 기업에서 일하는 IT 인재들이나, 시민들이 시내 곳곳에서 10분이나 20분이면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로 진입이 가능한 10개 고속도로와 7개 고속화도로를 가로세로로 촘촘히 잇는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발표한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을 보완·발전시켜 용인시내 전역을 17개 고속도로·고속화도로로 연결해 남북과 동서의 교통 흐름이 한층 원활해지는 격자형 도로망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에는 기존에 경부, 영동 등 5개 고속도로와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 등 5개 고속화도로가 있다. 여기에 추가로 5개 고속도로와 2개 고속화도로를 건설해 도로의 연결성을 한층 높이겠다는 것이다.

 

시가 신규로 추진 중인 5개 고속도로는 반도체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남사·이동~원삼~안성 일죽)를 비롯해 용인-충주고속도로, 제2영동연결고속도로(의왕~용인 모현~광주), 용인~성남고속도로, 오산~용인 고속도로 등이다. 용인~광주, 포곡~양지 구간에는 2개 고속화도로를 추진 중이다.

 

이와함께 이 시장은 “대도시 대중교통 필수 수단인 다수의 일반철도와 도시철도를 추진 중”이라며 “용인이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함에 따라 철도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높아져 시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정부와 경기도 계획에 속속 반영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경강선 연장(경기 광주역~용인 이동·남사읍),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서울 종합운동장역~수서역~판교역~용인 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 반도체선인 동탄부발선(동탄~용인 남사·이동~용인 원삼~이천 부발)과 평택부발선(평택~안성~용인 원삼~이천 부발) 신설, 용인 흥덕지역을 경유하는 동탄인덕원선 신설, 분당선 연장(기흥역~오산대역), 동백·신봉선 신설 등 다수 노선의 철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특히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은 도시철도인 동백~신봉선 사업 추진에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동백·신봉선과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신설되면 수지구와 기흥구의 교통이 한층 원활해지며, 동백에서 경전철과 연결하면 처인구와의 교통 흐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 초대형 성과

 

이상일 시장은 시의 미래를 바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민선 8기 3년 동안 이룬 초대형 성과 등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45년 동안 규제로 묶여 있던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와 25년 규제를 받았던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 삼가2지구 힐스테이트 아파트 진입도로 문제 해결 등 오랜 기간 해결이 어려웠던 난제들을 풀어냈고, 플랫폼시티 개발이익 전액을 용인에 재투자하도록 명문화한 것 또한 값진 성과”라고 자평했다.

 

또 완료된 주요 공약으로 시는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비롯해 ▲삼가2지구 진입도로 문제 해결 ▲팜앤포레스트타운 착공 ▲플랫폼시티 개발이익 전액 용인에 재투자 ▲영동고속도로 동백IC 개설 확정 ▲옛 경찰대 터(언남지구) 개발 확정 ▲반도체고 설립 확정 ▲고기교 확장 추진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구갈다목적복지회관 리모델링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공간 조성 ▲흥덕청소년문화의집·기흥국민체육센터 건립 등을 꼽았다.

 

 

◇ 공약외전(公約外戰) -공약에 없는 초대형 성과

 

민선 8기가 전쟁같은 실천을 통해 공약외에 이룬 초대형 성과들은 이렇다.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지정과 산단계획 승인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25년 규제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 ▲국도45호선 확장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이동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확정 ▲국가산단 조성 관련 11만 평 규모 이주자택지 확보 ▲15만 평 규모 이주기업 전용산단 조성 ▲시내 전체 초중고 학교장·학부모 간담회 통한 학교환경 개선 ▲지방도315호선 지하차도 공사 재개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유치,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개최 ▲육상선수 우상혁 영입 등이다.

 

 

여기에 당장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용인의 미래를 위해 뿌린 겨자씨에 버금가는 큰 사업은 교육 환경 개선과 장애인 정책을 포함한 복지 부문에서 이룬 성과들이다.

 

이 시장은 “취임 초부터 미래 인재 양성에 주력했고, 학교 주변 통학환경과 학교 내 교육시설을 개선하는 등 시내 전체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시내 189개 초·중·고교 학교장 및 학부모회장단과 296회 간담회를 열고, 73회 현장을 방문해 853건의 건의를 받아 59%인 502건을 완료하거나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는 고령 어르신 차량지원 동행 서비스 등 다양한 전국 최초, 경기도 최초의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는데, 특히 장애인, 비장애인 차별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상현실스포츠센터 운영, 장애인 365쉼터 운영, 공공건축물 내 가족샤워실·화장실·탈의실 설치 등 눈에 띄는 정책들을  발굴해 시행 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민선 8기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정책으로 큰 성과를 내면서 150만 규모 광역시로 나아가는 여정에 있다”며 “앞으로도 쉽지는 않겠지만 취임 3주년이 '행복용인 백년대장정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최정용 기자 wesper@k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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