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곳곳에 러브버그 습격에 일상마비… 주민들 대책호소

2025.06.30 13:12:17 9면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의 급증 현상이 관측되면서 김포지역 시민들이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김포와 인천 강화,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러브버그의 대규모 출물이 이어지며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방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러브버그는 주로 늦봄부터 초여름 가을에 걸쳐 기승을 부리는 유충형 곤충으로, 짝짓기를 한 채 떼 지어 날아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을 직접 해치지는 않지만, 차량 앞 유리에 달라붙거나 외벽, 창문, 빨래, 심지어 음식물에까지 달라붙는 특성 때문에 생활 불편이 극심하다.

 

김포 향산리 향산지구 주민 A씨는 “고층 아파트 거실 창문 모기장 사이로 수십여 마리가 집 안으로 들어와 어린아이가 놀라 울고불고 난리였다”라고 토로했다.

 

이같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나 노약자들의 경우 위생 문제나 스트레스도 상당하다는 반응이다.

 

경기도 환경 전문가들은 "러브버그는 수온과 기온이 상승하면서 번식력이 급격히 높아지며 특히 습한 기후와 풀숲이 많은 지역에서 대량 번식이 이뤄져 인근 농지나 수로 주변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보건 당국이 방역 대응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와 함께 살충제 효과는 미미하고 대량 번식한 이후 대응이 늦다는 점에서 선제적 예찰과 차단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시민들은 일시적 소독으로는 실질적 개선이 어렵다며 체계적인 예보와 장기적 방제 로드맵 수립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포시 보건소 한 관계자는 “요즘 며칠 사이 100여 건이 넘는 민원이 잇따라 우선 아파트와 주택 중심으로 방역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사람에게 해를 가하지 않지만 일단 혐오감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방역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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