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최고온도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기승을 부려 경기도 곳곳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온열질환 예방수칙 등에 대한 관심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0일 수도권기상청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를 기록했다.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며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있다.
기상청 폭염특보의 경우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상태,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에는 이천·안성·여주·양평 등 4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가평·남양주·오산·평택·하남·광주·용인 등 7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들 지역 모두 최고 온도 30도를 넘겼고 일부 지역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총 367명이며 추정 사망자 수는 2명, 이중 도내 온열질환자 수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럼,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과 함께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각 지자체는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발표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목욕을 자주 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하며 외출 시에는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만성질환자의 경우 운동을 할 때 평소 괜찮았던 강도라도 평소보다 10~30% 낮은 강도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저혈압이 있다면 폭염 노출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섭취가 중요하다.
평소보다 높은 체온이나 어지러움, 근육 경련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헐렁하게 해야 한다. 이후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혀야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즉시 119 구급대를 요청해야 한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운 날이 많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