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입주자협의회, ‘설계’ 따로, ‘시공’ 따로 푸르지오 규탄

2025.07.01 17:22:17

라끌레르 입주자협의회, 설계 도면대로 시공하지 않은 푸르지오 규탄 집회 나서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입주자협의회가 대우건설과 서구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1일 구청사 앞에서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이 설계 도면에 명시된 피난대피층 층고를 사전에 아무런 통보 없이 임의 변경(본보 4월 18일자 15면 보도)했다며 시위를 벌였다.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는 46층부터 49층까지 4개 동으로 구성된 오피스텔로, 지난 2021년 분양이 시작돼 오는 10월 985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해당 건물에 있는 피난대피층은 고층 건물에서 화재나 재난 발생 시 건물 내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근거다.

 

라끌레르는 준 초고층 건축물로 분류돼 전체 층수의 2분의 1에 해당하는 층으로부터 상하 5개 층 이내에 1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입주자협의회는 설치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4개 동 중 101동·102동 피난대피층 층고가 당초 4.65m로 설계됐던 것과 달리 이후 시공 과정에서 3.35m로 변경돼 건축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03동과 104동만 피난대피층 층고가 4.65m로 정상 시공됐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공사를 마무리하고 나서 일괄신고한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허가권자인 구청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또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3월 사전점검을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하기 전까지 대우건설로부터 어떠한 고지도 받지 못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시위에 나섰다”며 “고발 및 고소 등과 같은 법적인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자세하게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계속해서 입주자협의회와 회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은 현재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현도 기자 hdo12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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