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교육지원청이 수원 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서적 환기와 사유의 시간을 제공했다.
3일 수원교육지원청은 '2025 중등 교사 독서역량강화 연수 '심야책多방''의 마지막 회차를 끝으로 총 6주간의 여정을 뜻깊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심야책多방'은 '책이 맛있어지는 시간'이라는 부제로 기획된 디지털 기반 인문독서 연수로, 수원 관내 중등 교사 30명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에 운영됐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책 읽기에서 벗어나 오감(五感)을 활용해 책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들에게 정서적 환기와 사유의 시간을 마련했다.
'심야책多방'은 매 회차 하나의 감각을 주제로 책과 연결하며 마지막 6회차에서는 '사람 냄새나는 독서 모임'을 통해 '육감(사람과의 연결, 직관, 감정)'으로 여정을 완성했다.
각 회차의 주제는 ▲1회차 '한 모금의 문장'(미각) ▲2회차 '향기로 기억되는 장면들'(후각) ▲3회차 '재즈가 말을 걸어올 때'(청각) ▲4회차 '책을 만지는 시간'(촉각) ▲5회차 '페이지를 넘기는 빛'(시각) ▲ 6회차 '사람 냄새나는 독서 모임'(육감)으로 진행됐다.
특히 마지막 회차에서는 강동훈 책방 크레타 대표가 "책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책을 통해 타인의 삶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독서의 본질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책을 매개로 사람 간 연결과 관계 회복을 주제로 한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신청 시작과 동시에 조기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은 '심야책多방'은 매 회차 종료 후 "지금까지 교육청에서 받은 연수 중 단연 최고", "교직 생활 중 가장 행복한 순간" 등 참여 교사들의 긍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연수에 사용된 도서는 수원 지역의 독립책방인 오평, 백년서점, 딱따구리책방, 그런의미에서 등에서 직접 구입하며 지역 문화 생태계와의 협력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앞으로도 교사의 감성과 역량을 함께 채우는 창의적인 연수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교육 생태계를 확장해 가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