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지방선거를 책임 질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에 원내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도전 의사를 밝히고 나서 경선이 이뤄질지 합의추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해 보면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6일까지 새 시도당위원장 선출 절차를 완료하라는 공문을 각 시도당에 전달했다.
경기도당은 이번주 초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도당위원장 선출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며, 오는 10일 후보등록이 예상된다.
이번 도당위원장은 21대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의 내년 6·3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도당위원장 선거에는 재선의 김선교(여주양평) 의원과 지난 1년 간 도당위원장을 맡았던 심재철(안양 동안을 당협위원장) 전 의원이 도전할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경기도당위원장에 나서겠다”면서 지난 4일 당내 경기 의원 5명을 잇따라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과 ‘국회의원 김선교 경기도당위원장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그는 “저를 믿고 응원해 준 안철수(성남분당갑)·송석준(이천)·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김은혜(성남분당을)·김용태(포천가평) 의원, 경기도 국회의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곧 공식 출마선언을 통해 제 뜻을 소상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경기도에서 14.25%p 앞서며 대승을 거둔 가운데 지역구인 여주·양평은 모두 김 후보가 이 대통령을 앞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이 변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 어렵다”며 “뼈를 깎는 마음으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현장을 잘하는 사람이 도당위원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외에서는 5선을 역임하고 국회부의장과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직전 경기도당위원장 등을 한 심재철 전 의원도 재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심 전 의원은 “원내는 대여 투쟁에 초점을 두고 도당 살림은 원외한테 맡기는 게 낫다”며 “원내 의원 숫자가 (여당에 비해) 훨씬 적은데 소홀함이 없게 대여 투쟁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에는 아무도 안 하길래 할 수 없이 도당위원장을 맡았었다”며 “이번에 다른 분이 (도당위원장에) 나오면 경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