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 여름방학 맞아 ‘아주 보통의 하루’와 ‘이웃의 온도’ 특별전 동시 운영

2025.07.09 14:18:21

광복 80주년 기념…만화로 만나는 평범한 일상
이웃의 의미를 다시 묻다…디지털 시대의 온기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형 전시, 느린 우체통 이벤트 마련

 

한국만화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기획전 두 편을 동시에 선보인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와 이웃의 의미를 돌아보는 '이웃의 온도'가 그 주인공이다.

 

'아주 보통의 하루'는 해방 이후 한국 사회가 꿈꿨던 ‘평범한 일상’이란 무엇이었는지 만화로 풀어낸다. 전시는 일제강점기 검열과 억압 속에 숨어야 했던 만화의 흔적에서 시작해, 해방 이후 만화의 부활,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을 담은 작품들까지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좁쌀부대', '억세게 재수 좋은 소년', '약동이와 영팔이' 등 시대상을 반영한 만화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어린이들이 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우고,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이웃의 온도'는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의 이웃입니다”라는 메시지로, 디지털 시대에 점점 멀어진 이웃과의 관계를 만화로 조명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강풀), 2024 월드웹툰어워즈 본상 수상작 '더 그레이트'(광진 글, 지민 그림), '안녕 커뮤니티'(다드래기), '제철동 사람들'(이종철), '정순애 식당'(아르몽) 등 다양한 작품이 이웃의 온기를 전한다. 특히 ‘강풀 유니버스’로 불릴 만큼 폭넓은 작품 세계를 가진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이웃사람', '조명가게' 등도 함께 소개되며,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중심으로 따뜻한 인간애를 다시 비춘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느린 우체통’ 체험이다. 관람객이 직접 엽서를 써 전시장 내 우체통에 넣으면, 박물관이 이를 실제로 발송한다.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이 이벤트는 이웃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만화박물관 관계자는 “'아주 보통의 하루'는 역사 속 일상에 담긴 의미를, '이웃의 온도'는 우리가 잊고 지낸 이웃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전시”라며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들이 만화가 전하는 감동과 배움을 함께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 보통의 하루'는 9월 14일까지, '이웃의 온도'는 2026년 5월 10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 등 자세한 정보는 한국만화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반현 기자 panxi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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