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인사청문 슈퍼위크’…첫날부터 대격돌 전망

2025.07.13 18:36:52 1면

14일부터 18일까지 국회 인사청문회 실시
與 ‘전원생환’·野 ‘송곳검증’ 공방전 예정
강선우 ‘갑질’·이진숙 ‘논문 중복’ 등 도마

 

국회가 14일부터 닷새간 새 정부 주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가 국정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특히 세 명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이 정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며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인사청문회 첫날인 14일 전재수 해양수산부·정동영 통일부·강선우 여성가족부·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가 검증대에 오른다.

 

정동영 후보의 경우 태양광 관련 법안 공동발의 및 가족 사업 연관성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고, 강선우 후보는 보좌진 ‘갑질’ 의혹이 집중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3일 “약자를 위한 정치를 외치던 강 후보가 보좌진들에게 변기 수리까지 지시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이라며 보좌진 갑질 논란에 대한 강 후보자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같이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을 비판하며 “민주당 또한 후보자의 악행을 무지성 옹호하는 경거망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반면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강 후보에 제기된 갑질 의혹 등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신상털기이자 명백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공정한 절차가 확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5일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의 네이버 고문직 유지 및 주식 보유, 음란물 유포 전과와 권오을 국가보훈처 장관 후보의 5개 기관 겹치기 근무 의혹에 야당 공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같은 날 민간인 출신 안규백 국장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선 군사 전문성·장관 자질을 둘러싼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과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도 실시된다.

 

16일에는 논문 중복 게재 의혹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주요 의제로 다루고 있는 ‘검찰개혁’ 입장과 법무행정 철학 등의 검증,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체납 및 음주운전 전력이 도덕성 검증의 핵심이 될 예정이다.

 

17일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복지 재원 마련 대책,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한남동 부동산 지분 쪼개기 투자 혐의와 아파트 매입 자금 지원 의혹,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수출 다변화 전략 구체성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18일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디지털 정부 구현 및 지방재정 혁신 방안,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의혹(농지법·주식)과 연금·의료 등 정책 전문성 검증이 전망된다.

 

이외에도 오는 21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인사청문 대상자의 신상·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부적격 장관 후보 엄호를 위해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한다고 맞서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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