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문화재단이 지역 내 이동약자의 이동환경 개선을 위한 무장애 콘텐츠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재단은 장애인, 고령자, 유아차 양육자 등 다양한 교통약자의 일상 속 이동 불편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이번 사업의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부천시민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지난 7월 14일, 부천시민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길: 이동환경개선 콘텐츠 제작 발표회’에서는 이동약자들과 기획 방향, 향후 확산 전략이 공유됐다. 이 자리에는 박순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 정창곤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비롯해 지역사회 주요 인사와 시민제작단이 참석했다. 시의원들은 교통약자의 현장 목소리를 미디어로 담아낸다는 점에서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고, 시 차원의 지원 의사도 밝혔다.
재단은 부천시장애인복지관의 ‘맘편한횡단보도’ 사업과 연계해 시내 횡단보도의 신호 시간, 점자블록, 보도 단차 등 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숏츠 영상과 기획 영상 ‘피니시라인’(가제) 등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한국장애인녹색재단 조태흥 실장은 이동권이 모두의 문제임을 강조하며 유니버설디자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작된 콘텐츠는 유튜브를 비롯해 학교, 교육청, 복지기관, 시청 공무원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프로젝트 결과물은 10월 열릴 부천문화재단 시민미디어 페스티벌 공개 시사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한병환 대표이사는 무장애 이동환경이 시민 모두의 권리임을 거듭 강조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