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립미술관이 미술관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술사적 및 예술적 가치가 높은 소장품을 수집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10일까지 '2025년 소장품 수집 공모' 접수를 진행한다.
2025년 수집 공모는 여성주의, 수원미술, 국내외 우수작품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여성주의' 부문에서는 정월 나혜석(1896~1948)의 작품을 비롯해 1970년대 이전 한국 미술사에서 여성주의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과 국내외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동시대 여성주의 작품을 수집 대상에 포함한다.
'수원미술' 분야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수원 지역 소그룹 활동과 관련된 작품, 수원 출신 또는 연고가 있는 작가의 근·현대미술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외 우수작품'은 최근 10년 내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국제 미술제에서 2회 이상 참여한 작가의 작품을 수집 목표로 한다.
올해 공모는 다양한 창작자와 소장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원 요건을 완화했다.
세 가지 주제 중 하나에 부합하면 1인(팀)당 최대 2점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단 회화 작품의 경우 기존 소장품 매체의 편중을 고려해 두 가지 주제를 동시에 충족해야 신청이 가능하다.
반면 기증 작품의 경우 한 가지 주제에만 부합해도 접수 가능하며 분야나 수량 제한은 없다.
신청 접수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양식을 내려받아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수집 공모는 소장 전략의 다양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성주의, 지역문화,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아우르는 작품을 통해 공공미술관의 정체성과 가치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관 10주년을 맞은 수원시립미술관은 2015년부터 여성주의와 지역성, 동시대성을 반영한 작품을 중심으로 소장품 수집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외 현대미술의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수원 지역 미술의 정체성과 문화적 특성을 담은 작품을 확보해 미술사 연구와 시민의 문화 향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