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부·문체부 장관 청문회…여야 공방 불가피

2025.07.27 16:04:09 2면

최휘영, 아빠찬스·부동산 투기 등 의혹
김윤덕, 증여세 납부 회피 논란 쟁점
與 “이재명 號 출항 반대 용납 않을 것”
野 “강선우 논란에도 답정너 인사 계속”

 

오는 29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예고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를 두고 ‘비리 종합세트’, 김 후보자는 자녀 아파트 전세금 지원 과정 비판 등 낙마 공세를 예고하는 한편 여당은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문회를 앞둔 최 후보자와 김 후보자는 19개 부처 장관 중 비교적 늦은 지난 11일 지명됐다. 이날까지 임명된 장관은 15명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논평을 내고 네이버 대표를 지낸 최 후보자를 향해 자녀 특혜 취업 및 영주권 편법 취득, 증여세 탈루·대납,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자녀 취업과 관련해 ‘아빠 찬스’ 의혹을 띄우고 있는데, 최 후보자의 장녀가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최 후보자가 대표로 제직했던 미국 네이버 자회사에 취직했다는 내용이다.

 

또 최 후보자가 장남에게 증여한 10억 원대 부동산 재산 신고 축소 의혹도 있다. 지난 2021년 장남에게 용인 임야 증여 당시 실제 매입가의 12분의 1 수준의 공시지가 기준의 재산신고를 했다는 의혹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강선우 논란으로 2주 내내 국민을 무시하고 나라를 분열에 빠뜨려놓고도 결국 ‘답정너’ 인사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최 후보자는 가히 비리 종합세트라 불러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3선 의원으로 민주당 내 국토교통분야 ‘정책통’이자 친명(친이재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 후보자는 장녀의 아파트 전세금 6억 5000만 원을 전액 지원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납부를 회피했다는 의혹이 청문회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을 향한 적극 공세를 시사했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마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협치와 인내를 오해한 것 같다”며 날 선 모습을 보였다.

 

김 대행은 “내란정당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은 더 자숙하고 반성하라”며 “지금부터 이재명의 호(號)의 출항을 반대하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같은 회의에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장관 인선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텐데 국민의힘 발목잡기가 정말 경우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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