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해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도 전역에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이날 17시 기준 도내 31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파주(38.5℃), 가평(37.9℃), 포천(36.7℃) 등지에서 체감온도 35℃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당분간 최고체감온도 35℃ 내외로 크게 오르고 밤사이 열대야가 예상되는 등 한 동안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전날 기준 30명이 발생해 지난 5월 15일부터 누적 50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7명) 대비 무려 약 185% 증가한 수치이며 근래 폭염이 가장 심했던 지난 2018년 동기(280명)와 대비해도 약 80%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이달에만 이천·파주·성남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으며 주로 고령자나 야외 활동 중 쓰러진 사례였다.
가축피해도 잇달아 발생했다. 가축재해보험 피해신고 기준 누적 252건, 8만 1077수의 가축 피해가 집계됐다. 이밖에도 응급 이송은 누적 300건, 현장 처치 72건, 의료상담 8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도는 도 및 경기주택공사 사업장 3개소의 작업을 중지하고 현재 무더위쉼터 8500여 곳과 이동노동자 쉼터 21곳, 소방서쉼터 207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로에 살수차 142대도 투입했다.
누적 경기 기후보험 온열질환 진단비 지급 인원은 49명으로 달했으며 이날 이동노동자 쉼터 이용자는 252명, 양산대여소 운영은 118개소로 집계됐다.
특히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방문건강관리·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한 안전 확인이 3만 6013건 실시됐으며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 16회 옥외·논밭작업자 예찰 26건이 실시됐다.
아울러 도지사 특별지시사항으로 ▲폭염 3대 취약분야(옥외·논밭근로자·독거노인) 집중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 점검 ▲재난문자·전광판 활용 홍보 강화 등을 각 시군에 전파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폭염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에서는 예방책을 강화하고 도민들께서도 14~17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가평·포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가평군과 함께 통합지원본부를 운영하는 한편 지난 25일부터 31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이미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우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