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 “내란세력과 타협 없다”…2차 TV토론 한목소리

2025.07.28 00:48:52

다음 달 국힘 전당대회…‘내란 척결’ 강조
美 관세 협상, 30개월 이상 牛 수입 반대
사법개혁 방안에 ‘판검사 징계 입법’ 추진
강선우 자진사퇴 관련 ‘명심 신경전’도

 

8·2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한주도 남지 않은 27일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가운데 파트너로 삼을 만한 인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에서 다음 달 선출될 국민의힘 당대표 중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을 묻는 공통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는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며 “국민의힘은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 때보다 (사안이) 100배, 1000배 위중하다”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도 “내란 세력과는 협치도 타협도 절대 없다”며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당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사람이 나온다면 그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비롯해 이날 두 후보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당당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30개월 이상 미국 소고기 수입 개방에 모두 완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광우병과 관련한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도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먼저 관세 협상을 진행한) 일본보다 더 나은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법개혁 방안으로는 판검사 징계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판사들은 무죄를 유죄로, 유죄를 무죄로 때려도 처벌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며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해 판사도 징계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도 판사를 향한 제대로 된 상벌 규정이 없음을 지적했다. 그는 “법을 잘못 해석하거나 조작하는 검사와 판사는 분명히 징계해야 한다”며 ‘법 왜곡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정 후보는 “운명공동체이자 순망치한의 서로 보완하는 관계”라고 했고, 박 후보는 “시만트와 모래처럼 잘 섞일 때 큰 효용가치가 있다”고 비유했다.

 

한편 두 후보는 토론회 이후 명심(明心,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날 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강선우 의원 사퇴 과정에서 박 후보가 명심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누가 그러냐. 과학적인 질문이냐”고 반발했다.

 

반면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강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는 어떻게 하면 대통령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를 판단 기준으로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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