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전통공연 '발탈' 선보인다

2025.07.29 16:06:34

한쪽 발에 탈(가면)을 씌워 연희, 독특한 형태 예능 국가무형유산

 

고양문화재단은 '고양문화다리 예술주간 누리'에서 오늘날 보기 드문 전통 공연인 ‘발탈’이 무대에 오른다고 29일 밝혔다.

 

'누리'에 참여하는 단체 중 하나인 박은정판소리연구소가 선보이는 연희발탈창작인형극 <춘향전–발탈 팔도유람>은 전통 발탈의 예술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 연희를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한다.

 

'발탈'은 한쪽 발에 탈(가면)을 씌워 연희하는 독특한 형태의 예능이자 국가무형유산이다.

 

발과 다리만을 이용해 탈 인형을 조종하는 독창적인 공연 형태이며 얼굴 대신 발에 탈을 씌우고 손의 섬세한 움직임, 재담, 노래, 춤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풀어가는 우리 고유의 놀이다.

 

상반신만 나온 탈 쓴 인형이 마치 살아있는 듯 재담을 주고받는 모습은 관객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해학과 풍자가 돋보이는 우리 연희의 정수다.

 

198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예술적 가치가 높지만, 현재는 국내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는 공연단이 손에 꼽힐 정도로 매우 보기 드문 전통예술이다.

 

이번 공연은 고양문화재단의 고양문화다리 기획사업 예술주간 '누리'의 일환으로 추진돼,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예술을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박은정판소리연구소가 오는 8월 6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선보이는 <춘향전–발탈 팔도유람>은 고전 소설 '춘향전'을 발탈과 연희, 창작 인형극이 결합된 형태로 풀어내어 전통에 현대적 창의성을 더한다.

 

전통 발탈의 형식을 보존하면서도 '춘향이 매 맞는 대목'과 '어사와 춘향모 상봉막' 등 춘향전의 특정 장면을 새롭게 선보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통적인 발탈의 해학미와 판소리의 극적인 요소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은정판소리연구소는 판소리의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에 힘쓰며, 전통예술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온 단체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우리 전통예술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공연예매 및 문의는 고양문화재단 누리집과 공연단체를 통해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

김은섭 기자 topi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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