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으로 아들 살해한 60대 취재진들 질문에 ‘묵묵부답’

2025.07.30 12:59:46 7면

30일 구속 상태로 검찰 송치된 송도 총격사건 피의자
취재진들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총격사건 피의자 60대 남성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입건한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논현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취재진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들의 “아들을 왜 살해했느냐”라는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으며 땅을 쳐다보거나 주변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질문 공세에도 A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경찰 승합차에 탑승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A씨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이달 구속 기간 만료일인 이달 31일을 하루 앞두고 피의자를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 송도 소재의 한 아파트 단지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산탄이 장전된 사제 총기를 활용해 아들인 3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안에는 B씨뿐만 아니라 그의 처, 자녀 2명, 지인인 외국인 가정교사가 함께 있었다.

 

또 A씨의 서울 도옵구 자택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과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 장치가 발견됐다. 이들은 이튿날인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설정돼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가족들이 짜고 나를 셋업한 거다(함정에 빠트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현도 기자 hdo12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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