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석 구청장 “청라하늘대교 아닌 청라대교가 돼야…이의 제기할 것”

2025.07.31 14:28:32

제3연륙교 명칭 청라하늘대교 결정
중구에 이어 서구에서도 냉소적인 여론
강범석 구청장 “이의 제기할 것"

서구가 제3연륙교 명칭이 ‘청라하늘대교’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며, 이름이 ‘청라대교’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지난 29일 시 지명위원회가 청라하늘대교로 명칭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이번 결정이 처알와 영종 양측의 상징성을 절충한 중립명칭”이라며 “청라대교라는 명명타당한 이름이 있지만 영종 측의 의견을 반영하다 보니 오히려 모호한 이름이 됐다”고 지적했다.

 

구는 앞서 시 지명위원회에서 청라대교 명칭에 대한 타당성을 계속해서 강조해 왔다.

 

하지만 위원회에서 중립명칭에 무게가 실리며 가장 합리적인 명칭인 청라대교가 제외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결정을 두고 구는 '하늘'이라는 보통명사가 교량 이름에 들어간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하늘이라는 용어가 추상적인 단어인데, 이를 교량 이름에 결합해 명칭의 고유성과 명확성을 훼손했고, 두 단어가 결합되며 여러 약칭으로 불릴 수 있는 등 이용자들이 혼란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구청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섬 지명 통례와 이용 주체 등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지난 2010년 이후 제정된 두 지자체를 연결하는 해상교량 연륙교 명칭 5개는 각각 ▲노량대교 ▲팔영대교 ▲바이오산업교 ▲부산항대교 ▲김대중대교 등으로 이들 모두가 섬 지명을 따르지 않았다”며 “교량의 상징성이나 지역성, 역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칭을 제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3연륙교는 단순히 영종도 주민의 통행을 위한 교량이 아니다”며 “기네스북 등재 예정인 해상전망대나 엣지워크, 보행자 및 자전거 겸용 도료 등 관광자원으로써 전국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 랜드마크가 될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다음 달 시 지명위원회 심의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이의 제기 절차에 착수할 예정으로, 재심의를 위한 지명위원회는 오는 9월 중 개최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현도 기자 hdo12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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