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문화재단은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부천아트벙커B39에서 「2025 벙커페어」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8월 15일부터 24일까지는 현대백화점 중동점 7층과 9층에서 프리뷰 전시가 열린다.
올해로 5회를 맞는 ‘부천아트페어’는 명칭을 새로이 ‘2025 벙커페어’로 바꾸고, 지역 시민과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공공형 아트페어로 거듭난다. 재단은 지난 6월, 51명의 작가를 선발한 뒤 미술시장 동향 강의와 비평 워크숍 등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 작가들의 역량 강화를 도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 미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전체 참여 작가 중 82.4%가 부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출생 작가가 74.5%를 차지해 신진 작가의 유입과 세대교체가 뚜렷하다. 이는 지역 예술계의 창작 저변 확대와 세대 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올해 전시 예산은 지난해 대비 약 5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 규모는 더욱 확대하고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며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전시가 열리는 부천아트벙커B39는 과거 쓰레기 소각장이었던 산업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이번 행사는 벙커 공간의 물리적 특성과 역사성을 살린 특별전시, 지역 작가를 조명하는 메인전시, 지역 화랑과 협업한 화랑전시 등 다층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리뷰 전시는 8월 15일부터 24일까지 현대백화점 중동점 7층과 9층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현장 이벤트 참여 시 커피 무료 제공과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VIP 고객 대상 컬렉팅 강의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가 마련된다.
본 전시 기간 중에는 스페셜 도슨트 투어, 아티스트 토크, 관객 참여 퍼포먼스, 미술시장 포럼, 시민 참여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예술가 간의 직접 소통과 체험 기회를 넓혔다.
부천문화재단 한병환 대표이사는 “벙커페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과 시민, 지역의 산업자원이 연결되는 창의적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지역 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거점 역할을 꾸준히 이어갈 것”고 말했다.
부천아트벙커B39는 1995년부터 2010년까지 가동된 쓰레기 소각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2018년 개관했다. 이 공간은 옛 소각장 벙커의 거대한 물리적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며, 문화예술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벙커 높이 39m의 이름 뜻처럼 부천과 벙커, 경계 없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