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출석…"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 끼쳐"

2025.08.06 10:38:59 7면

주가조작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오전 10시 출석 시간이었으나 10분 지각

 

주가조작 및 공천개입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6일 김 여사는 오전 10시 10분쯤 서울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전직 영부인으로는 헌정 역사 최초로 수사기관에 공개 소환됐다. 당초 특검 소환 시간은 오전 10시까지 였으나 김 여사는 10여 분 늦게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포토라인 앞에 서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답변한 후 조사실로 이동했다. '국민에게 더 할 말은 없나',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은 건가', '해외 순방에 가짜 목걸이를 차고 간 이유가 있나', '도이치 주가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후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택 의혹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김 여사는 주가조작 의혹 관련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권 전 회장이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을 받을 당시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김 여사 계좌 3개와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의 계좌 1개가 시세 조종에 동원됐다고 판시했다.

 

명 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도 받는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힘을 썼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작년 4·10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기 위해 힘을 썼다는 의혹도 있다. 당시 김 전 의원을 지원했던 명 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건진법사 청택 의혹은 2022년 4~8월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샤넬 가방과 목걸이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이다.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청탁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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