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합의 복원 될까…李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 이행”

2025.08.18 16:39:29 2면

李 대통령, 연일 남북 긴장 완화 메시지
18~21일 나흘간 전국적 ‘을지연습’ 실시
“북한 공격 의도 없어…평화 달성 목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에서 취임 후 첫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9·19 군사합의의 단계적 복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제1회 을지 NSC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기존 남북 합의 중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인 이행을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고, 평화의 길도 넓어져서 남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연일 남북 관계 긴장 완화 관련 메시지를 내고 있다. 광복 80주년 경축사에서도 북한 체제 존중·흡수통일 비추구·일체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대북 정책 원칙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날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남북 합의 중 이행 가능한 부분을 시행할 것을 직접 지시했고, 이에 정부는 9·19 군사합의 단계적 복원과 남북 주민 교류 협력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8·15 경축사 내용 중 9·19 합의 같은 부분에 대해 계승할 수 있는 부분은 계승해 나가겠다는 대통령 말씀이 있었다”며 “그런 것들을 포괄해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회복 가능한 단계부터 짚어 나가겠다는 것을 반복한 것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회의에서 이날부터 21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을지연습’을 두고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무엇보다 이번 훈련의 기본적인 목적은 한반도 평화를 달성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을지연습은 읍·면·동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등 4000개 기관 대상으로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라는 명칭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을지 NSC 전체회의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외교·통일·국방행정안전부 장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안보실 1·2·3차장,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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