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일본 장기침체와 한국 경제 시사점’ 특강 개최

2025.08.25 13:47:58

니혼대 권혁욱 교수 초청…저축 효과·생산성 하락 원인 분석
한국 경제의 잠재 위험과 성장 가능성 함께 모색

 

세종대학교 융합인재양성사업단이 지난 18일 교내 집현관에서 ‘일본의 장기침체가 우리 경제에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을 열었다. 이번 특강은 일본 니혼대학과 공동 주관한 제2차 한일 글로벌 혁신캠프의 첫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권혁욱 니혼대학 교수가 맡아 일본 경제 장기침체의 원인과 그 경험이 한국 경제에 주는 교훈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권 교수는 일본의 장기침체를 총수요와 총공급 측면에서 분석했다.

 

총수요 측면에서는 기업이 투자 주체에서 저축 주체로 바뀌는 ‘저축 효과’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로 인해 설비투자와 자본 축적이 줄고,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총공급 측면에서는 생산성 하락을 근본 원인으로 꼽으며, 신생 기업 부재와 노동시장 경직성, 혁신력 약화가 악순환을 만들어 침체를 고착화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초과저축과 인구 구조 변화가 총수요 부족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고, 부동산 시장 불안정이 장기침체의 잠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은 빠른 기술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존재해 일본과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개발과 제도 개혁이 뒷받침된다면 장기침체를 피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혁욱 교수는 “학생들과 일본의 경제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의 미래를 고민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끝까지 집중해 준 모습 덕분에 오히려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민지 세종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학생은 “경제에 대해 잘 몰랐지만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고,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배운 점이 흥미로웠다”며 “우리나라 발전 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세종대 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앞으로도 글로벌 사회문제를 주제로 한 특강과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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