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정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예산안의 기조를 ‘확장재정’으로 확정했다. 특히 R&D 예산을 역대 최대로 편성키로 하며 전 정부와 분명한 차별점을 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국회에서 ‘2026년 예산안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 정부가 5대 미래 첨단산업으로 꼽은 ‘ABCDE 산업’의 분야별 핵심 기술 R&D에 적극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ABCDE 산업은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문화, 방위산업, 에너지 산업을 뜻한다. 또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국민 성장 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ABCDE 산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AI 분야에서는 국정 목표인 ‘AI 3대 강국’과 ’AI 기본 사회’ 실현을 위해 그래픽 프로세서(GPU)를 추가 구매하는 등 필요한 설비를 대폭 확충한다.
창업과 구직 등 국민 실생활에 AI가 도움 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AI 관련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민생 분야에서는 아동수당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인구감소 지역 아동 추가 지원, 저소득 청년 월세 지원 상시화 등에 예산을 편성한다.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지원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을 높이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매출 증진도 도모하는 한편 기후 위기 대응 투자 확대, 산업 재해 예방을 위한 장비 확충, 보훈 급여 확대에 나선다.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뒤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 또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예산안을 국회에서 심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은 착실하게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