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수 안양시의원 "안양시 산하기관서 '특정업체·위장업체' 몰아주기 위한 계약 이뤄져"

2025.09.09 14:33:33 8면

 

안양시의회에서 안양시 산하기관에서 ‘특정업체·위장업체를 몰아주기 위한 수의계약’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대부분의 산하기관이 총 계약 건수 중 90~100%에 이르는 수의계약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익수(국민의힘·아선거구) 안양시의원은 9일 시의회 제30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대부분의 안양시 산하기관들이 공개경쟁 계약방식을 어기고 매우 높은 수의계약 비율을 보여, 특정 업체와의 사전 교감이나, 내정된 업체와의 짜여진 각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 5월까지 자원봉사센터가 총 계약 건수 50건 중 50건(100%), 문화예술재단은 668건 중 659건(98.7%), FC안양은 303건 중 296건(97.7%), 산업진흥원은 291건 중 260건(89.3%)을 수의계약했다”고 덧붙였다.

 

또 “산업진흥원은 지방계약법 등 ‘법이 정한 요건을 갖춘 자와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어기고, 사업자등록증에 ‘판촉물 도·소매’로 기재된 업체와 2024년 ‘행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며 “명백한 위법이 아니냐”고 따졌다.

 

강 의원은 특히, FC안양의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계약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올해 FC안양과 50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A업체는 사업자등록증 상 주소지에 간판이나 사업장도 없고, 심지어 출입구도 없어 실체 확인이 불가능했다”며 “이는 누군가의 의도적 집행이거나 조직적 묵인으로 인한 특혜성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3년부터 FC안양에 홍보물을 납품하던 B업체는 올히 2월 6일 업체명을 바꿔 C업체를 새로 냈는데, FC안양은 5일 뒤 해당 업체와 오프라인 MD샵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총판계약을 독점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 업체는 같은달 28일에는 응원용품 납품계약까지 했다”면서 “FC안양이 1부 리그 승격 후 굿즈 판매가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는데, 특정 업체의 배를 불리고 있는 데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FC안양은 B업체와 ‘판매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적극 협조한다’, ‘매장 판매 활동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적극 협조한다’고 계약해 시민구단이 B업체의 영업사원으로 전락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리고 “A·B업체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최대호 시장의 캠프에서 활동한 측근 인물로 시청과 산하기관에서 2022년 하반기부터 이 업체와의 계약이 급격히 늘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대호 시장은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더 투명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계약이 이뤄지도록 철저히 살펴보고 관리, 감독하겠다”고 답변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송경식 기자 kssong0201@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