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일자리재단, 2030·4050세대 간 정년연장 인식 차이 뚜렷

2025.09.09 16:22:05 3면

2030은 퇴직 후 ‘재고용’, 4050은 ‘정년연장’ 선호
정년연장 기대효과, ‘고령 근로자 생활 안정’ 가장 높아
정년연장, ‘청년층 신규채용 감소’ 주요 우려 요인

 

60세 이후에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계속고용제도에 대한 인식이 연령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지난 6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 동안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25세 이상 59세 이하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민 정년연장 등 계속고용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20·30대는 퇴직 후 재고용(20대 35.7%·30대 33.9%)을 정년연장(20대 24.6%·30대 31.8%)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40·50대는 정년연장(40대 36.6%·50대 46.7%)이 퇴직 후 재고용(40대 30.0%, 50대 28.2%)보다 앞서면서 안정적인 고용 지속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고용제도에 관해 연령대별 선호도 차이를 보인 것이다.

 

정년연장과 관련해서는 ‘고령 근로자 생활 안정(64.0%)’, ‘사회적 부양비용 감소(42.6%)’, ‘연금 재정 개선(35.0%)’ 순으로 기대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조사됐다.

 

정년연장에 대한 우려 요인으로는 ‘청년층 신규채용 감소(47.6%)’, ‘일부 대기업·공공기관에 혜택 집중(35.2%)’, ‘기업 인건비 부담 증가(26.3%)’ 등이 꼽혔다.

 

정년 연장에 대한 기대효과를 5점 척도로 환산해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세대 간 뚜렷한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20·30대는 사회적 부양 비용 감소(20대 3.56점·30대 3.71점)와 연금 재정에 도움(20대 3.54점·30대 3.61점)에 대해 기대감이 높았다.

 

40·50대는 고숙련 활용 및 노하우 전수(40대 3.68점·50대 3.85점), 노동력 부족 해소(40대 3.44점·50대 3.59점)에서 젊은 세대보다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사업체에 재직 중인 40대의 51.8%, 50대의 66.1%는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퇴직 후 재고용과 관련해서는 ‘공정성’과 ‘임금 수준’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재고용 시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은 ‘직무수행능력(71.1%)’과 ‘건강상태(36.9%)’를 꼽았다.

 

한편 계속고용제도는 정년제를 적용·운영 중인 사업주가 정년을 연장·폐지·변경 없이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거나 퇴직 후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고령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김윤중 도일자리재단 연구위원은 “계속고용 시행에 있어 청년층의 신규 채용 감소와 승진 제한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중고령 근로자의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동시에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한주희 기자 jh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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