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9월 A매치 1승 1무…합격점 받은 스리백

2025.09.11 17:36:34 11면

해외파 합류 후 완성도 높아진 스리백
카스트로프, 황인범의 짝궁 후보 등극
'시차 없는' 손흥민, 2경기서 2골 1도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모드에 돌입한 홍명보호가 9월 A매치에서 스리백 전술과 카스트로프의 가능성 확인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기며 두 차례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7일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선 2-0으로 이겨 1승 1무로 이달 A매치를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으로 모두 한국(23위)보다 높고 올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우승(멕시코)·준우승(미국)을 차지한 월드컵 공동 개최국을 상대로 무패의 결과를 냈다.

 


특히 '월드컵 대비 전술'로 가동을 시작한 스리백의 가능성을 본 것이 큰 소득 중 하나다.


홍 감독은 아시아 예선보다 훨씬 강한 팀들을 상대하는 월드컵에서 다양한 옵션을 갖고자 스리백 전술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K리거와 J리거로 팀을 구성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스리백 실험에 나섰다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 한 뒤 해외파가 합류한 이번에 더 힘을 쏟았다.


북중미행 확정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한 한국은 스리백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수비 중심을 잡아주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빌드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스리백에서도 핵심이 됐다.

 

홈 감독의 스리백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었다.


경기 중 밀리는 상황에서 스리백을 사용함으로써 너무 뒤로 빠지면서 상대의 기를 살려준 장면은 보완이 필요하다. 또, 체력이 떨어지거나 교체 선수가 많아졌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중원에서는 국외 출생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미국전에 교체로 출전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멕시코전에서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쟁적이고 거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는 카스트로프는 왕성한 활동량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적극성과 집중력을 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이밖에 '손톱'도 성공적이었다.


'캡틴' 손흥민(LAFC)은 미국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고, 멕시코전에서는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뛰었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무대를 옮긴 뒤 첫 평가전을 미국에서 치르며 시차 적응 필요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합류했고, 펄펄 날았다.


미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선 후반전 교체로 들어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답답한 흐름을 단숨에 바꿨다.


홍명보호는 손흥민의 만전 활약 힘입어 무패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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