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교육지원청이 학생 맞춤형 미래 교육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하이러닝’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포천교육지원청은 선단초등학교에서 브리핑을 열고 하이러닝 정책의 성과와 현장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포천교육지원청은 교원 연수, 콘텐츠 개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다각적 지원을 통해 하이러닝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디지털 활용 역량이 뛰어난 교사들을 중심으로 '포천 디지털 리더스'를 조직해 각 학교에 활용법을 전파하고 있다.
올해 1학기 동안만 찾아가는 홍보·컨설팅을 25차례 실시했고, 교장·교감과 교원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연수도 진행했다.
교육환경 개선도 눈에 띈다. 포천교육지원청은 디지털 창의 역량 실천학교 7곳을 지정하고 '디지털 튜터’를 배치해 교사의 수업 준비 부담을 덜었다.
또 포천시청과 협력해 코딩·드론 수업이 가능한 '디지털 창작소'를 10개 학교에 조성했으며 최근 2년간 노후 학교 20곳에 전자칠판 140대를 보급하기도 했다.
현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박인 선단초 교감은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 덕분에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손현준 선단초 교사도 "전자칠판 도입으로 음향, 필기, 화면 전환 등 수업 방식이 다양해졌다"며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리더스'로 활동 중인 조애진 송우중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교사들이 컨설팅을 맡다 보니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하이러닝 수업을 경험한 선단초 3학년 최윤채 학생은 "하이러닝은 단순한 학습 도구가 아니라 자신감을 주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포천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반응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급별 AI 서·논술형 평가 교원 연수를 실시하고, '하이러닝 원오원 프로젝트’와 '에코 하이러닝 챌린지’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공유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 '포천 미래온(ON) 디지털 창의 융합 페스타’에서는 학생·학부모 등 1000여 명에게 하이러닝 수업 사례를 공개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현장 소통 자리에서 "경기도교육청 AI 시스템에는 가장 많은 데이터와 사례가 축적돼 있다"며 "향후 국가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99%라고 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