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름 기대주' 정선우(용인고)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데뷔전에서 부상을 극복하고 패권을 차지했다.
정선우는 18일 부산시 벡스코 제2전시장 5B홀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씨름 남자 18세 이하부 장사급(135㎏급) 결승에서 이상돈(고성군씨름클럽)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선우는 전국체전 데뷔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정선우는 이날 결승 첫째 판에서 밀어치기에 이은 들배지기로 이상돈을 모래판에 눕히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둘째 판에 돌입한 정성우는 경기 도중 왼쪽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경기를 진행하기 힘든 정도의 부상이었지만,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이 정선우를 일으켜 세웠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절뚝거리며 모래판에 선 그는 밀어치기로 상대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선우는 "부상을 당했을 때 발목에서 뚜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작년에 수술을 했던 부위라 많이 신경쓰였다"며 "통증이 컸지만, 막상 경기를 진행하니 집중하느라 아픈지도 몰랐다"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이어 "올해 이상돈 선수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었다. 그러나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 출전하는 전국체전이라 긴장이 됐지만 아버지의 격려와 응원이 있었기에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면서 "연제윤 감독님께서도 많은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