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진섭(평택시청)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에서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진섭은 18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레슬링 남자일반부 그레코로만형 60㎏급 결승에서 울산의 김민우(한국토지주택공사)를 판정으로 꺾었다.
송진섭이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실업팀 입단 후 처음이자, 수원 경성고 재학 시절인 2011년 제92회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우승을 확정 짓고 매트에서 내려온 그의 얼굴은 밝은 미소로 가득했다.
송진섭은 "아직도 우승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 금메달을 획득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회에서 항상 조급했다. 그래서 안 뺏길 것도 뺏기고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었다"며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최대한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송진섭은 무릎 부상 때문에 2023년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었다. 그는 "힘든 시간이었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마음을 다 잡는 계기가 됐다"며 "'할 수 있다'라는 말을 계속 되내이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송진섭은 "이정대 감독님의 믿음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그 믿음에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 대회 우승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