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가 21일 고양시 소노캄 호텔에서 ‘전문무역상사-경기북부 제조기업 매칭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이번 상담회는 수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과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무역상사를 연결해 실질적인 수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문무역상사 제도는 해외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무역업체를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대행·지원하는 제도로, 일정한 수출실적과 요건을 갖춰야 지정된다.
이날 상담회에는 전문무역상사 35곳과 경기도 내 제조기업 71곳이 참여해 약 200건의 현장 상담이 진행됐다. 제조기업이 사전 제출한 품목과 목표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매칭이 이뤄졌으며, 1회당 30분가량 심층 상담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무역협회 자문위원들도 배석해 바이어 발굴과 수출입 실무 절차에 대한 컨설팅을 병행했다.
진지민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참가 기업들은 해외시장 정보 부족, 유효 바이어 발굴의 어려움, 국가별 복잡한 인증 절차를 주요 애로로 꼽았다”며 “전문무역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험을 제조기업에 연결해 수출 리스크를 낮추고 ‘동행 수출’의 해법을 찾는 것이 이번 상담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의 9월 수출액은 10억 5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4% 감소하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수출은 13.3% 늘어난 161억 9000만 달러로, 북부 지역 비중은 6.2%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경기북부 주요 수출품인 평판디스플레이와 계측기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고, 주요 교역국인 중국·베트남·미국으로의 수출도 동반 감소했다.
진 본부장은 “경기도 전체 수출이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경기북부 수출은 7개월 연속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지부는 이번 상담회뿐만 아니라 바이어 발굴 교육, 국가별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 지원사업 등 경기북부 기업에 피부로 와닿는 해외마케팅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