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제1차관, “한-베 정상회담 후속 인프라 협력 본격화”

2025.10.21 13:39:15 5면

K-신도시·고속철·공항 등 대형 프로젝트 논의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의 도시개발·고속철도·항공 등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열린 한-베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신도시 개발 및 인프라 협력 강화’의 후속 조치로, 박닌성 동남신도시와 북남고속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의 구체적 협력 기반을 다지는 자리였다.

 

이 차관은 첫 일정으로 흥옌성 한국형 산업단지 ‘클린산단’을 방문, 입주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업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클린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이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지분 75%)과 베트남 TDH 에코랜드(25%)가 공동 투자한 사업으로, 143만㎡ 규모에 20여 개 한국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차관은 “클린산단은 한국 기업의 안정적 생산 거점이자 한-베 산업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이 경험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K-인프라 수출 모델을 지속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응우옌 트엉 번(Nguyen Tuong Van) 베트남 건설부 차관과 회담을 갖고, 도시개발·스마트시티·북남고속철도 등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지난해 7월 도시개발 MOU, 올해 3월 철도협력 MOU 체결 등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으며, 이번 회담에서는 선도사업인 박닌성 동남신도시 추진 경과가 공유됐다.

 

이 차관은 “동남신도시는 주거·상업·문화·공공 인프라가 융합된 스마트 복합도시로, K-콘텐츠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한·베 공동 도시개발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도시개발 경험을 통해 베트남의 도시문제 해결과 선진국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차관은 북남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해 “단순 건설이나 차량 공급을 넘어 인력 양성, 차량 현지화 등 다각적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의 수요 분산을 위한 쟈빈 신공항 개발사업에서도 한국 기업이 공항 운영·스마트 관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 중임을 밝혔다.

 

이에 응우옌 차관은 “베트남 도시개발과 산업 고도화에 한국의 기술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환영하며 구체적 협력 성과를 만들어 가자”고 화답했다.

 

이 차관은 이어 응우옌 홍 타이 박닌성 당서기를 만나 동남신도시 개발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구체 방안을 논의하고, “LH가 1지구에 대한 투자정책승인을 신청한 만큼 박닌성의 적극적 지원을 부탁한다”며 “이 사업이 지역균형발전과 도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협력 모델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방문을 마치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베트남과 도시개발·철도·공항 등 주요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논의해 뜻깊었다”며 “K-건설이 국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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