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빗발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구성된 '공동체치안활동팀'이 이른바 '셀프감금 보이스피싱' 피해까지 막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안양시만앙경찰서가 담당하는 관할은 안양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으로 각종 사기 등 사건사고 관련 112 신고가 빗발치는 곳으로 꼽힌다.
이에 안양만안서는 지난해부터 공동체치안활동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3개월 이상의 112반복 신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매주 우선 예방 과제를 선정해 관할 내 범죄 등 사건사고 예방활동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정신질환자가 반복해서 112 신고를 하는 경우가 발생해, 지자체 및 보건당국 등과 함께 심리 지원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단순 사건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최근 신종 범죄로 떠오른 셀프감금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 한 청년의 피해를 예방하기도 했다.
앞서 공동체치안구성팀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관내 모텔 밀집지역에서 셀프감금 보이스피싱 신고가 총 1건 발생했고 피해액이 4억 2000만 원에 달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관내 모텔을 돌며 자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포스터 1000부를 부착하고, 인근 상인회에도 이를 제공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5일 검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에 모텔로 향한 30대 A씨는 안양만안서 관내 한 모텔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던 순간 공동체치안구성팀이 부착한 포스터를 목격하고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았음을 알게 됐다. 이후 보이스피싱 전화를 끊고 장소를 이탈하면서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공동체치안활동팀은 앞으로도 민생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치안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최성규 안양만안경찰서장은 "앞으로도 공동체치안활동팀의 치안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변화하는 치안 환경에 걸맞은 미래형 예방 치안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