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 대신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봉사 활동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용인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오늘이 당대표 취임 100일이다. 99일이든 100일이든 101일이든 큰 의미는 없다”며 “오늘은 말보다는 일을 하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했으면 했고, 그것이 관례라고 하는데 대한민국은 관례국가가 아니다”라며 “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할 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고 하도 얘기를 했기 때문에 관례보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같은 것은 필요할 때 적절한 시점에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요즘 반려견·반려묘와 함께 사는 국민이 많다”며 “그분들의 심정과 동물 사랑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이 당신들만의 일이 아니라 국가의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현장에 왔다”고 현장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도 생명이고 사람도 동물 중에 한 종이라고 본다면 더불어 사는 공동체라는 것이 생명을 가진 모든 동물들도 함께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 못 하는 동물들이 여러 가지 고통 속에 빠져 있는데 그걸 구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있다. 저도 동물 사랑하는 일에 집중할 테니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공보국을 통해 “정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의례적인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고 ‘100일’이라는 숫자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이 다소 작위적이라고 평소 일관되게 생각했다”고 정 대표의 의중을 전했다.
특히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으로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때”라며 “내란청산과 개혁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APEC 성과 확산 및 관세협상의 후속조치 등에 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때로서 당과 정 대표는 이를 튼튼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취임 100일을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평범한 당대표의 일상을 보내며 회복과 성장과 평화를 위한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