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그래픽노블 전문 출판사 우리나비가 주최하는 전시 ‘만화, 숭고한 삶의 여정’을 오는 29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1층 로비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우리나비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입주한 웹툰 특화 1인 창조기업으로, 인문학적 시선에서 만화를 탐구하는 그래픽노블을 꾸준히 선보여온 출판사다.
이번 전시는 ‘만화가 인간의 삶과 감정을 탐구하는 예술’임을 관객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에는 박건웅, 우영, 박주현 등 우리나비를 대표하는 3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박건웅의 SF 그래픽노블 ‘낙원’은 출간과 동시에 프랑스어 판권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았고다.
또 우영의 ‘많이 좋아졌네요’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 선정됐으며 박주현의 ‘그레그 이야기; 눈물의 출처’는 ‘2025 문학나눔 도서’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세 작품은 모두 ‘보호자’의 시간과 자리를 공통된 주제로 삼는다. 삶과 죽음, 상실과 재해 속에서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회복을 되짚는다.
전시 공간은 만화 속 장면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관람객이 작품의 감정선을 직접 체험하도록 꾸며졌으며 스토리 기반의 체험형 섹션도 함께 마련됐다.
연계 행사로 마련된 북토크 ‘자리’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웹툰특화 1인창조기업센터 카페에서 진행된다.
김한조 작가의 사회로 박건웅, 우영, 박주현 작가가 참여, 사전신청을 통해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현장 참가자에게는 세 작가가 공동 제작한 단편만화 모음집 ‘자리’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전시는 경기문화재단의 ‘2025 문화예술 민간기업 참여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한국만화박물관이 앞으로 우수한 만화·일러스트레이션 전시를 공모·선정해 작가와 기업이 함께 기획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번 ‘만화, 숭고한 삶의 여정’ 전시는 그 방향성을 미리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한소원 우리나비 대표는 “이번 전시는 그래픽노블을 통해 일상의 회복과 인간의 존엄을 성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만화가 문학·미술·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