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구 행궁로의 독립서점 ‘산아래 詩 다시공방’이 오는 18일 오후 5시 여행 화가이자 수필가 이해균 작가를 초청한 북토크를 연다.
‘산아래 詩 누리기’ 여섯 번째 행사로 마련된 이번 북토크의 주제는 신작 에세이 '호주머니 속의 시처럼'이다.
박은선 시인이 사회를 맡고 성명순·우영식·조경식·이명희 시인이 시 낭송과 시조창으로 참여해 문학적 분위기를 더한다.
이해균 작가는 1954년 경북 상주 출생으로, 1978년 수원에 정착했다.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뒤 20회가 넘는 개인전과 200여 회의 단체전을 이어온 중견 화가다.
2001년 인도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인도차이나,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지중해, 중동 등지로 20여 년간 여행하며 스케치북을 채워왔다.
스리나가르·라다크의 레·바이칼호·사마르칸트·카일라스·파미르 고원 등 원초적인 자연 속에서 그린 풍경들은 그의 작업세계의 근원이 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경기도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최근 경기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신작 에세이 '호주머니 속의 시처럼'은 그가 여행지에서 포착한 물빛과 골목, 오래된 집, 시장 등을 수채화와 짧은 글로 엮은 작품이다.
신현림 시인은 추천사에서 “수채화 물빛 농도만으로도 화가의 맑은 성정을 느낄 수 있다”며 “삶의 핵심을 포착하는 눈과 진실에 감동하는 마음이 책을 이끈다”고 평했다.
황주리 는 “이국의 풍경 속에서 건져 올린 단순하고 순수한 언어들이 독자에게 ‘행복한 선물’을 건넨다”며 “그의 그림은 캥거루가 새끼를 품듯 기억을 품어 나르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신작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박은선 시인이 진행하는 대담과 시 낭송, 시조창 공연이 어우러진다.
독자는 책 속 이미지에 담긴 여행의 공기와 정서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가을 끝자락에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자 박은선 시인은 “이해균의 글과 그림은 화려함보다 ‘겸허한 감동’을 남긴다”며 “배낭 하나로 떠난 세계 여행은 결국 한국의 일상과 다시 마주하게 하는 문학적 귀환”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산아래 詩 다시공방’이 기획하는 ‘산아래 詩 누리기’는 지역의 뛰어난 작가들을 초청해 독자와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여섯 번째로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문학·회화·여행의 감성을 아우르며 지역 독립서점의 역할과 문학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