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와 한국공학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함께 조성한‘시흥창업투자펀드 2호’가 결성 초기부터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시흥시가 전국 최고 수준의 창업·투자 생태계를 갖춘 혁신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70억 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팁스) 100% 선정, 실리콘밸리 기업 유치 등 지역 펀드에서는 보기 드문 성과를 연이어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공학대 기술지주회사는 “시흥시와 공동 운용한 시흥창업투자펀드 2호가 2025년 TIPS 연계 지원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에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2025년 6월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70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으로 정식 등록된 이후, 지역 중심의 기술창업을 지원하는 핵심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자 구조는 지자체·대학·산업계·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독창적 모델이다. 시흥시 출연기관인 시흥산업진흥원이 30억 원을 출자하고, 한국공학대 기술지주회사와 더넥스트랩이 공동 운용사(GP)를 맡았으며 한국공학대 산학협력단,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 전북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LP로 참여해 강력한 산학연 협력 구조를 형성했다.
한국공학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빠르게 검증·사업화하는 ‘FAST-POC’ 모델을 도입해 유망 기술기업의 초기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술지주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교내·외 기술창업기업에 직접 투자하며 시흥 창업 생태계의 핵심 엔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펀드는 결성 직후부터 공격적으로 시드 투자를 진행해 총 5개 기업에 약 11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이 중 4개사가 TIPS 프로그램에 모두 최종 선정되며 100% 선정률을 기록했다. 기술 검증부터 투자·육성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창업지원 시스템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장 주목할 성과는 실리콘밸리 본사의 기술기업 ㈜스카일리를 시흥으로 유치하고, 2025년 신설된 ‘글로벌 TIPS’에 최종 선정시킨 사례다. 이는 지자체 참여 펀드로서는 매우 드문 성과이며, 시흥시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 직접 연결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전문가들은 “지역 펀드에서 글로벌 TIPS 기업이 탄생한 것은 사실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라며 “시흥형 산학연 투자모델이 지자체 창업정책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시는 국내 최대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기업 성장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시흥창업투자펀드 2호의 성과는 시흥이 혁신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정인호 한국공학대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시흥시와 한국공학대, 산학연 기관의 협력 모델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스타트업이 창업하기 좋고, 투자받기 좋고, 성장하기 좋은 도시 시흥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