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지난 9일 6·25전쟁 참전유공자인 고(故) 박경열 상병과 고(故) 전장옥 준위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전달되지 못했던 훈장을 70여 년 만에 가족에게 직접 전수한 것이다.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서 용감하게 임무를 수행한 군인에게 수여되는 무공훈장이다. 두 고인은 6·25전쟁 당시 탁월한 공적을 인정받았으나 훈장이 장기간 미전달된 채 남아 있었다.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추진하는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박용석 씨(고 박경열 상병 조카)와 전순자 씨(고 전장옥 준위 자녀)가 뒤늦게 훈장을 받게 됐다.
박용석 씨는 “고인의 공훈을 다시 새길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가족 모두가 오래 기다린 순간”이라고 말했다.
오산시는 이번 전수식을 계기로 보훈가족 예우와 생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보훈수당을 2만 원 인상해 75세 미만은 월 11만 원, 75세 이상은 월 15만 원으로 조정했다. 내년에는 참전명예수당(월 10만 원) 신설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오산시는 ▲독립유공자 명예수당 ▲사망위로금 ▲생활보조수당(중위소득 50% 이하)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5·18 민주유공자 생활지원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독립유공자 의료비와 묘지 벌초비 지원도 함께 시행 중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나라를 지킨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며 “보훈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