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이하 재단)은 한국 도예의 아름다움과 도내 도예인들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경기도자페어’가 18일부터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리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상 도자’를 주제로 100개 요장이 참여했으며, ‘서울 홈데코페어’와 동시 개최돼 도자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축제로 꾸려졌다.
도자 애호가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에 관심 있는 관람객까지 대거 몰리며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과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현장을 찾으며, 한국 도예 시장의 저변 확대 가능성을 체감하게 했다.
참여 작가들은 식기류를 비롯해 오브제, 찻잔, 도마, 수전 등 도자와 일상을 결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가마지기는 원형 그릇부터 팔각 접시까지 단정한 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한국 도자의 미감을 보여줬으며, 우기 세라믹, 신광섭도자기, 맑은 흙도예, 한스공방 등도 시민들의 호응 속에 판매를 이어갔다.
군포에서 참가한 ‘설영의 도자기’ 박성숙(62) 작가는 분청사기의 박치 기법을 활용한 작품과 돼지·닭·호랑이 등 동물 피규어 소품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박성숙 작가는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어 뜻깊었고, 소비자 반응과 판매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양에서 ‘러빗세라믹’을 운영하는 맹수진(34) 작가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포인트가 담긴 식기를 선보였다. 맹수진 작가는 "작년에도 페어를 참여했는데 올해는 알아봐주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다른 작가님들의 선호하는 작품 세계와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다"고 말했다.
또 군포의 ‘하늘빚다’ 최정임(51) 작가는 전통 이미지를 활용한 오브제로 차별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선택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2025 경기도공예품대전 수상작 특별전시관’이 마련돼 도내 대표 공예품 50여 점을 소개했다. 특히 장려상을 받은 방지웅 작가의 ‘한글 품은 백자 차도구 세트’는 컵 손잡이에 한글을 형상화해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경기도자페어 홍보관,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공예의 언덕, 경기도자 스마트혁신관 등 재단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공간도 운영됐다. 홍보관에서는 일상도자 활용을 주제로 한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여 열기를 더했다.
관람객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언남동에 거주하는 조성미(50)·강규림(16) 모녀는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볼거리가 많아졌다”고 전했고, 삼성동에 사는 박은솔(37) 씨는 “여러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도자페어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행사도 병행해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과도 소통했다.
현장에서는 경품 이벤트와 구매 인증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한국 도자의 현재와 가능성을 널리 알렸다.
한편 '경기도자페어'는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