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심장과 혈관에 부담 가중하는 흡연, 새해에는 금연으로 건강 챙기자!

2025.12.29 11:02:32 10면

겨울철 심혈관 부담 증가로 심근 산소 요구량 높아져
금연 실천 시 관상동맥질환 위험 감소 등 긍정적 효과

 

새해를 앞둔 연말,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신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에는 흡연으로 인한 심혈관 부담이 커져 금연 실천의 중요성이 언급된다.

 

겨울철에는 쉽게 피로해지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등 몸의 변화 신호가 뚜렷해진다. 

 

이러한 증상은 추운 환경에서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피부의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전신혈관저항이 증가하면서 나타난다.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은 더 높은 압력에 맞서 움직이게 되며 심근의 산소요구량도 함께 증가한다.

 

여기에 흡연이 더해지면 심장과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니코틴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과 심박수를 상승시키고 심근 수축력을 증가시켜 심근의 산소 요구량을 더욱 높인다.

 

특히 심부전 환자의 경우 흡연으로 관상동맥 수축이 발생하면 이미 증가한 심근 산소 요구량에 비해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는 불균형이 초래된다.

 

여기에 흡연 과정에서 생성되는 일산화탄소가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까지 저하시킨다면 심근 허혈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이러한 증상은 금연을 시작하면 비교적 빠르게 호전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금연 20분 후 혈압과 맥박이 안정되며 하루가 지나면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감소해 심장이 받는 부담이 줄어든다. 또 48시간 이내 후각과 미각이 개선된다.

 

이후 혈액순환과 폐 기능이 점차 회복되면서 숨이 차는 증상이 완화되고, 금연 9개월 차에는 아침마다 반복되던 기침이 감소한다.

 

금연을 지속할 경우 장기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금연 1년 후에는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흡연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뇌졸증과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 발생의 위험도 점차 낮아진다.

 

흡연 기간이나 연령과 관계없이 금연 효과는 나타나며, 금연은 시작 지점보다 실천 여부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금연을 인내의 문제로 여기지만, 니코틴 의존은 뇌의 보상 체계와 연관돼 있어 단순한 습관 교정이 아닌 중독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는 금연 과정에서 불안, 초조,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와 같은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이규배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은 긍정적인 효과가 크고 이로 인한 이득은 체중이 증가해도 유지되기 때문에 권고한다"며 "금연에 실패한 경험이 있더라도 전문 의료진과 함께라면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서혜주 기자 judyjudy1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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