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재산 10년새 110억 원 늘어

2026.01.05 17:00:42 2면

野 재산 형성 과정도 정조준...갑질·부동산 투기 의혹 등 ‘사퇴 촉구’
인사청문요청안에 재산 175억 원 신고...2016년에는 65억 원
與 “옹호보다는 검증 자세로 청문회에 대비하겠다는 입장”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재산이 10년 만에 110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갑질·부동산 투기 의혹뿐만 아니라 재산 형성 과정도 정조준하고 나섰다.

 

5일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재산 175억 6952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지분 100분의 35(12억 9800여만 원)와 증권 14억 4593만 원 등 총 27억 296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배우자는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지분 100분의 65(24억 1000여만 원)와 증권 71억 7000여만 원 등 총 101억 4000여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 장남과 차남은 각각 총 17억 원, 삼남은 총 12억 7000여만 원이다.

 

앞서 17·18·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후보자는 20대인 2020년 65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었다.

 

국민의힘 재정경제위원회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성명을 내고 “자격미달 인사참사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이틀 동안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2016년 신고재산 65억 원에서 10년 만에 100억 원 넘게 불어난 재산 형성 과정부터 집중 검증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후보자의 도를 넘은 갑질 또한 심각한 결격사유”라며 “이 후보자는 자진사퇴하고, 이재명 대통령도 인사 참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지명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후보자의 갑질과 갈라치기로 서울 중구 구의원은 임신 당시 유산의 위기를 겪었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고, 이 후보자가 의원 시절 보좌진들에게 수시로 막내아들 군 복무 근무지에 수박 배달을 시키는 등 또다시 사적 심부름 의혹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은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부동산) 투기는 저쪽(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공천을 받았던 시간에 있었던 부분들”이라며 “다만 갑질 의혹은 검증에 잘 잡히지 않은 내용들이어서 결국은 청문회에서 본인이 어떤 입장을 가지는지 들어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옹호보다는 검증하겠다는 자세로 청문회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모든 과정을 국민과 함께 지켜보면서 청문회 과정에 엄격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김재민·한주희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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