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왕송호수 인근 폐기물처리시설(소각시설)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의왕시 의회 일부 시 의원의 성명에 대해 시민단체가 공개 반박에 나섰다.
비영리법인 가온소리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일부 시의원들이 집행부 책임만을 강조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비켜간 태도”라며 “이는 시의회의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가온소리에 따르면 의왕시의회 다수 의원들은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공식 회의에서 폐기물 소각시설의 필요성을 반복적으로 강조해 왔다.
“일부 시민 반대가 있더라도 필요하다”,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 “미루면 미룰수록 데미지가 커진다”는 발언은 모두 의회 회의록에 공식적으로 기록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가온소리는 “주민 반발은 이미 예견된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당위성과 추진 필요성을 공적으로 주장한 주체는 바로 시의회였다”며 “이제 논란이 커지자 과거 발언에 대한 설명 없이 모든 책임을 집행부에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폐기물처리시설과 같은 기피시설 문제는 행정 절차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주민 설득과 갈등 조정, 지역 간 형평성 논의는 정치의 영역이며, 이는 주민의 선택을 받은 시의원들이 감당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가온소리는 시의회에 대해 ▲과거 발언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 ▲주민 설득과 소통의 주체로서 역할 수행 ▲시설 예정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보완·지원 방안 제시에 즉각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이 문제는 행정 실패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용기와 책임의 문제”라며 “3년 동안 ‘욕먹어도 해야 한다’고 말해온 시의원들은 이제 말이 아니라 책임으로 답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성제 의왕시장은 지난 8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왕송호수 소각장(자원순환시설)계획의 원점 재검토를 발표하자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은 ‘시장은 SNS 뒤에 숨은 가벼운 행정을 멈추고, 시민 앞에 당당히 왕송호수 소각장 계획을 완전 철회하십시요!’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었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