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은 6일 경북대학교 강일구 교수 연구진들과 국내 미기록종인 엉터리고치벌(Doggerella chasanica)을 제주도에서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고치벌과의 경우, 국내 존재하는 4200여 종에 달하는 벌 종류 중 1140여 종이 알려져 있을 만큼, 매우 높은 다양성을 보여주는 무리다.
주로 나방류나 딱정벌레류의 애벌레에 기생하는 기생벌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벌류는 종의 다양성 만큼이나 숙주범위 또한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결한 엉터리고치벌은 지난 2019년 제주도에서 채집돼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에 보관돼 있던 표본들을 재검토하는 과정 중에 발견했으며, 본 종은 제주도 솔수염하늘소의 유충(3령충)에 기생하며, 솔수염하늘소 성충이 발생하는 시기와 비슷한 시점(6월 중순부터 7월 중순 사이)에 발생한다.
이 고치벌의 솔수염하늘소에 대한 평균 야외기생율은 약 4.2% 정도이며, 솔수염하늘소의 유충에 기생한다는 사실조차 이번에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 됐으며, 연구결과는 작년 국제 벌목 연구 전문학술지인 Journal of Hymenoptera Research (2025년 제98권, p.545-558)에 실렸다.
한편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김일권 연구사는 “제주도는 내륙과 다소 다른 곤충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 발견된 고치벌도 그러한 경우로 보인다”며 “현재까지는 내륙에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숙주와 기생천적의 새로운 관계가 밝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성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