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많은 공장 화재진압 어려운 이유...'언어 불통'

2026.02.24 13:11:34 7면

김포소방서, 외국인 대상 안전교육 캠페인

 

김포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언어 소통' 문제로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장 밀집 지역과 농공단지, 외국인 노동자 숙소 등에서 안전교육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주노동자 중심으로 김포 공장화재 건수는 5년간 386건에 전체의 20.4%를 차지한다. 그런데 불이 나면 외국인 근로자들은 화재신고 요령이나 대피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인명 피해나 큰 불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어 안내문 위주의 기존 교육 방식으로는 외국인인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교육이 어려워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양촌읍, 대곶면, 통진읍, 월곶면, 통진읍 등 5개 읍면동은 외국인·이주노동자가 다수 근무하는 영세 제조업 기숙사, 주거시설이 밀집돼 있다. 따라서 화재 위험도 반복되고 있어 안전 사각지대 해소가 과제로 떠올랐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119 신고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출동 정보 파악에 시간이 지체돼 큰 화재로 이어져 사망 1명과 중화상 11명 등이 입은 최근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주로 야간 근무가 많은 제조업 현장이나 비닐하우스 밀집 지역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아 체계적인 안전교육 필요성이 더욱 크다.

 

지역에서 외국인을 돕고 있는 한 교회 관계자는 “외국인도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인 만큼 안전에서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지자체와 소방당국이 협력해 정기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화성 물질이 많은 공장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연소 확대 속도가 빨라 대형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맞춤형 예방 점검과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용준 김포소방서장은 “외국인 대상 안전교육 캠페인을 벌여 공장 밀집 산업단지의 안전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라며 “언어 장벽으로 인한 대응 지연이 없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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