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코스피·코스닥 폭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코스피 5100선 무너져

2026.03.04 17:31:59 1면

전장보다 698.37포인트 내린 5093.54에 장 마감
2001년 9·11 테러 직후 보인 하락률보다 큰 폭 하락

 

사상 첫 6000피(p)를 돌파하며 맹위를 떨친 국내 증시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로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다.  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두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도 한때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지난 2001년 9월 12일 미국 9·11 테러 직후에 보인 12.02% 급락을 넘어선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란을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코스피는 7.24%, 코스닥은 4.62% 각각 급락했다. 


그간 세계 주식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국내 증시는 산업 구조상 높은 원유 의존도, 수출 중심 산업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하락폭을 키웠다. 따라서 수출 주도 업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국내 증시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74%, 9.58% 떨어졌다. 최근 피지컬 AI 아틀라스로 바통을 이어받은 현대차(-15.80%)와 기아(-14.04%)도 동반 급락했다.

 

항공주와 석유화학 업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원재료비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수혜주로 여겨졌던 방산, 해운, 정유 등도 전방위적인 투매에 이날 장중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급등한 1476.2원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발 관세 문제로 시끄러웠던 지난해 4월 9일의 장중 1487.6원이나 수급 불균형이 확대됐던 지난해 12월 24일 장중 1484.9원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환율도 쉽사리 안정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우경오 기자 ruddhp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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