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가운데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안팎까지 올라서며 시민들의 체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현장 점검을 진행하며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은 견고히 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OPINET)에 따르면 인천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이날 기준 보통휘발유는 리터당 약 2049원, 자동차용 경유는 1828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제 원유 가격 상승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기름값은 최근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정부는 이런 흐름을 막기 위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공급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제한해 주유소 판매가격 상승 속도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정유사 공급가격 외에도 세금과 유통비용, 재고 상황 등이 함께 반영되는 구조여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변화는 일정한 시간 차이를 두고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존 재고가 소진된 이후 새로운 공급가격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지역별 가격 변동 폭도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 시장은 유가 상승이 시민 생활비와 물류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13일 현장 점검에 나섰다. 유 시장은 지역 주유소들을 방문해 판매가격 상황을 확인하고 주유소 업계 관계자들과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시민 체감 물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관계 기관과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은 항만과 물류 산업 비중이 큰 도시인 만큼 경유 가격 변동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크다. 화물차와 항만 물류 차량의 연료 사용량이 많은 구조여서 경유 가격 상승은 곧바로 물류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유정복 시장은 “주유소협회의 건의 사항을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큰 틀에서 검토하겠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