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마도면의 한 초등학교 교실.
바둑판 위에 돌을 내려놓는 아이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작은 손으로 바둑알을 쥔 채 다음 수를 고민하는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청원초등학교가 바둑을 활용한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린 맞춤형 교육을 위해 화성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초등학교 바둑교실’을 도입했다.
프로그램은 1~3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학급별 12차시로 구성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바둑 전문 강사와 담임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협력 방식으로 전문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수업은 바둑의 기본 예절인 ‘수인사’부터 시작된다.
이후 집을 짓고 돌을 잡는 기초 전술까지 단계적으로 익힌다. 교실 분위기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평소 산만하던 학생들도 바둑판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보이며 수업에 몰입하는 모습이다.
바둑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교육적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수를 읽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력과 수리적 감각을 기를 수 있고, 한 수 한 수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인내심과 평정심도 함께 배울 수 있다.
대국 전후 예절을 통해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익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바둑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친구와 두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내 집을 완성했을 때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성수 교장은 “바둑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내와 예절을 배우는 교육 도구”라며 “아이들이 집중력과 배려심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