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제 유지… 실수요 중심 지역 선방

2026.03.30 12:15:26 11면

 

경기도 아파트 시장이 전주 대비 매매가격 0.06% 상승을 기록하며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3% 상승에 그쳤지만, 경기도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3월 들어 상승폭이 점차 축소되는 모습으로, 시장 관망세와 함께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도 내에서 상승세를 주도한 곳은 실수요가 탄탄한 대단지 중심 지역이다.

 

안양 동안구는 +0.4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평촌·호계동 대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이어졌다.

 

구리시는 +0.25% 상승, 수택·교문동 주요 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용인 수지구는 +0.24%, 동천·상현동 일대에서 판교·강남 접근성과 반도체 호재가 맞물리며 선방했다.

 

이들 지역은 중저가 및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 유입이 지속되면서 가격을 지탱하고 있다. 

 

특히 안양 동안구와 용인 수지는 3월 들어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오름세를 유지했다.

 

3월 셋째주(0.06~0.10% 수준)와 비교해 넷째주 상승폭이 소폭 유지되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체적으로 오름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분당·수원 영통·화성 동탄·하남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준강남’ 지역에서는 이미 3주차부터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일부 비규제지역 수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관망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하락 지역으로는 외곽 위주로 이천시(-0.14%)와 광주시(-0.12%)가 두드러졌다. 

 

입주 물량 영향과 수요 부족이 겹치면서 중소형 단지 가격이 조정받았다.

 

전세가격은 매매보다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도 전세가는 +0.13% 상승하며 매매를 앞질렀다.

 

화성 동탄(+0.40%), 광명(+0.34%), 용인 기흥(+0.29%) 등 준신축·대단지에서 임차 수요가 몰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과천(-0.16%), 이천(-0.17%) 등 일부 지역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3월 들어 경기도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와 다주택자 매물 증가 영향으로 전체적인 거래량이 위축된 가운데 실수요 중심으로만 국지적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 일부 조정과 맞물려 ‘풍선효과’ 기대감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관망세 속에서 선호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이 지속되지만, 고가 부담과 금리 수준을 고려한 매수 심리 위축으로 당분간 상승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경기 남부(용인·수원·화성 등)에서는 공급 부족과 교통·일자리 호재가 완만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4월 이후 봄 성수기 진입 여부와 정부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달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상승 기조를 유지했지만 둔화 흐름이 뚜렷했다. 

 

[ 경기신문 = 최화철 기자 ]

최화철 기자 ir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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