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산시 민주당 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 지역을 이끌 비전과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특정 세력을 향한 ‘내란(大亂)’ 프레임을 씌우며 서로를 깎아내리는 ‘자기 파괴적’ 양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오산시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포착되는 가장 우려스러운 지점은 결집보다 분열에 앞장서는 행태들이다. 원팀으로 뭉쳐도 모자랄 판에, 서로를 돕기는커녕 상대 세력을 배척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이들에게서 오산의 미래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학연’과 ‘지연’ 중심의 계파 정치는 구태의 전형이다. 이른바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고, 과거의 인연을 잣대로 후보자의 자질을 평가절하하는 방식은 시대착오적이다.
냉정하게 묻고 싶다. 학연과 지연이라는 좁은 틀에서 자유롭고, 그 앞에서 당당히 ‘떳떳하다’고 말할 수 있는 정치인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현재 수원정가에서도 일부 수성고 출신들은 경기 남부권의 강력한 학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방정치나 중앙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로 작용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즉, 정치는 세력을 모으는 과정이지, 쳐내는 과정이 아니다. 지금처럼 분열을 자양분 삼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행태는 결국 민심의 이반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누가 누구와 친한가'가 아니라, '누가 오산의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인가'이다.
민주당 오산시장 후보 경선이 '살 깎기 경쟁'으로 전락한다면, 그 끝에 남는 것은 상처뿐인 승리와 패배한 본선 뿐이다.
지금이라도 각 후보와 지지 세력은 소모적인 프레임 전쟁을 멈춰야 한다. 당의 분열을 막고 통합의 가치를 세우지 못하는 정치인에게 오산의 미래를 맡길 시민은 없다.
이제라도 구태의 늪에서 벗어나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는 품격 있는 경선 문화를 보여줘야 할 때다. 그것이 당원과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